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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품질 검사는 어떻게?

등록일
2021-03-18 11:31:49
조회수
882

ADAS 전장집중검사


아마 요즘 들어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란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등장할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이자,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안전 기술입니다.

앞차와 급격히 가까워지거나 보행자와 추돌 위험이 있을 때 운전자에게 위험을 경고하고 스스로 제동 및 조향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를 벗어나지 않게끔 도와주는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변경 시 잘 보이지 않는 뒤쪽 사각지대에 다른 차가 있는지 알려주는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며 달리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주차 및 출차 시 전방과 후방, 탑뷰 등으로 주변 상황을 보여주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등 운전자를 보조하는 각종 기능 역시 ADAS를 이루는 요소입니다.




ADAS 전장집중검사

보행자를 감지해 스스로 멈춰 서는 자동 긴급 제동 기능이 필수인 시대입니다


ADAS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로 NCAP처럼 세계적인 권위의 자동차 안전도 평가 기관조차 FCA, LKA 같은 ADAS 기능에 주목해 신차의 안전도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운전자 지원 장비가 많지 않았던 예전에는 차체 자세 제어 장치(ESC) 위주로 평가했지만, 지금은 각종 전자 장비가 자동차의 안전 성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를 평가하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안전도 평가 기관 KNCAP 역시 FCA 및 LKA, SCC 등 사고 예방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ADAS 전장집중검사

유로 NCAP은 실제 주행 환경을 가정한 여러 상황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테스트했습니다


지난 10월 18일에는 유로 NCAP이 최초로 SCC 및 LKA 테스트를 펼친 바 있습니다. 이는 두 기능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해 운전자를 보조하는지 살피기 위함이었습니다. 유로 NCAP은 갑자기 옆으로 빠진 앞차 너머로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다른 차가 갑자기 앞으로 끼어들었을 때처럼 각종 상황을 연출해 양산차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평가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볼보와 테슬라 등 10개 브랜드의 차가 참여했고,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 또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브랜드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ADAS가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도울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완벽한 자율주행으로 향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ADAS 전장집중검사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이 있다면 사고 발생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습니다


불과 며칠 전인 11월 13일에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 보험 협회(IIHS)가 GM에 소속된 여러 브랜드의 자동차를 대상으로 ‘전방 충돌방지 기능의 장착 여부에 따른 사고 발생률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충돌의 위험이 있을 때 이를 경고만 해주는 FCW를 장착한 자동차의 경우 아무런 보조 장비가 없는 차보다 사고 발생률이 17% 낮고, 위험 상황에서 직접 제동까지 관여하는 FCA를 장착한 차는 43%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DAS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ADAS 전장집중검사

ADAS가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카메라와 레이더 등 각종 장비가 필요합니다


그럼 ADAS는 어떤 과정을 거쳐 양산차에 적용될까요? ADAS에 포함된 FCA, LKA, BCA, SCC, SVM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장비는 레이더,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같은 장비를 만드는 업체에서 완성차 생산 공장에 장비를 납품하면 공장에서 자동차의 알맞은 부위에 장비를 장착하고 소프트웨어를 설정한 뒤, 공정 단계에서 개별 전용 장비로 기능 작동 여부를 검사합니다. 컴퓨터에 설정값을 입력해서 각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파악하는 겁니다. 문제가 없다면, 차를 끌고 밖으로 나가 실제로 달려보면서 각종 ADAS 기능을 다시 한번 검사하고, 그때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출고되어 소비자들을 만납니다.




ADAS 전장집중검사

ADAS의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차로 이탈방지 보조. 당연히 검사도 꼼꼼히 이뤄져야 합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자동차의 성능에 발맞춰 ADAS를 검사하는 방법도 함께 진화해왔습니다. 초기에는 크루즈 컨트롤만 꼼꼼히 살펴도 됐지만, 이제는 FCA나 LKA까지 함께 검사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겁니다. 이는 결국,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공정 단계 곳곳에서 검사 단계가 포함될 수밖에 없는 현실까지 이르렀습니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면, 결국 자동차의 생산 원가도 오르게 됩니다.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자동차 가격이 높아진다는 얘기입니다. 지금은 효율성의 시대입니다. 특히, 효율성과 생산성을 꼼꼼히 따져야 하는 제조 공장이라면 반드시 개선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ADAS 전장집중검사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ADAS 전장집중검사 시스템은 검사 공정의 효율성, 검사의 신뢰성을 동시에 높여줄 새로운 기술입니다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ADAS 전장집중검사 시스템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안입니다. 이전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대부분 자동차 제조사가 5개의 ADAS 검사(FCA, LKA, BCA, SCC, SVM)를 여러 공정에 걸쳐 실시했는데, ADAS 전장집중검사 시스템은 이 모든 검사 과정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6대의 협동로봇이 각각 역할에 맞게 움직이며 차종마다 다르게 입력된 데이터에 따라 레이더와 카메라 등 각종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빠르게 검사하는 구조입니다. 현대·기아차 생산기술개발센터에서 시연한 ADAS 전장집중검사 시스템은 실제로 85초 이내에 ADAS 검사를 끝마치는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ADAS 전장집중검사

효율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는 작업자를 보조하는 첨단 시스템이 맞물려 이뤄집니다


현대·기아차 생산기술개발센터에서 선보인 ADAS 전장집중검사 시스템은 지난 2015년부터 개발에 착수, 3년 만에 결실을 봤습니다.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외 생산 현장은 물론, 고객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센터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서비스센터에 ADAS 문제로 입고된 차를 검사할 경우, 기존에 수 시간씩 걸리던 과정을 크게 줄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차를 맡긴 고객이 더 빨리 차를 찾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ADAS 전장집중검사 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빠르게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와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스마트 팩토리가 100% 자동화 공장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 전보다 더 자동화되고 체계화된 생산 및 공정 시스템, 효율적이고 신속한 생산 구조, 더욱 정밀해진 공장 유지 관리 시스템. 이 모든 게 어울려 효율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편의를 돕는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자동화된 집중검사 시스템을 이용하면 품질의 편차를 확연히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품질의 신뢰성을 높여서 더욱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제조사의 이상적인 목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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