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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영역으로 확대되는 스트리밍
- 등록일
- 2021-09-07 13:12:59
- 조회수
- 580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을 기준으로 보면 요즘은 스트리밍 시대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음원, 동영상을 넘어 게임이나 서비스까지 스트리밍으로 처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트리밍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에 파일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에서 멀티미디어를 소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음원부터 인터넷 생방송까지 모두 스트리밍에 포함되죠. 최근에는 비대면 소통이 증가하면서 비즈니스 서비스까지 스트리밍 기술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스트리밍이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마트폰과 통신 기술의 발전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스트리밍 기술이 어떻게 성장했고, 비즈니스 서비스에도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아봤습니다.
통신 속도 발전으로 커진 스트리밍 시장
4G, 5G가 등장하면서 스트리밍 시장도 성장했습니다
스트림(stream)은 ‘흐르다’라는 뜻입니다. 멀티미디어가 고정되지 않고 사용자에게 흘러간다는 의미에서 파일이 없는 멀티미디어 소비 방식을 스트리밍이라고 부릅니다. 이 스트리밍은 스마트폰이 존재하지 않은 시절부터 있었습니다. 초창기의 스트리밍은 주로 인터넷 라디오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사용자들은 리얼 오디오 플레이어(Real Audio player) 등에서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고, URL 주소만 있으면 누구나 이 방송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음원 사이트로 연결돼 PC에서 음원 스트리밍도 되기 시작했습니다. 웹사이트에서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죠.
채팅, 영상, 음원 등에도 스트리밍 기술이 적용됩니다
동영상 스트리밍은 2005년 유튜브가 등장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시장은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4G LTE를 통해 통신 속도가 개선되면서 눈에 띄게 성장합니다.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4G LTE보다 약 20배 빠르고, 반응 속도도 10배 정도 빠른 5G의 등장은 고화질 게임을 끊김 없이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들었죠. 윈도우를 만드는 MS는 최근 윈도우 OS(Operating System)도 스트리밍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기적으로 사용료를 받고, 어떤 웹 브라우저에서든 내가 사용하던 윈도우 환경 그대로 접속할 수 있는 윈도우 365를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OS보다 훨씬 용량이 큰 게임도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만큼 OS도 스트리밍으로 사용할 날이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1차원적인 경험에서 2차원적인 경험으로 진화
모바일 장치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사진 출처.MS)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늘어나면서 사용자는 1차원적인 경험에서 2차원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단순히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보는 수준을 넘어 고화질 그래픽의 게임을 하면서 유저들과 채팅도 하고, 동영상을 보며 실시간 대화를 나눕니다. 국내에서는 오래전부터 아프리카 TV가 생방송에서 후원과 댓글 기능을 제공했고, 이후 유튜브나 트위치 등이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중인데요. 사용자들은 VOD(Video On Demand), 생방송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후원과 댓글 등으로 제작자와 소통합니다.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SNS 플랫폼 틱톡 역시 스트리밍과 소통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이처럼 소비자도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트리밍은 소통 플랫폼에 적용하기 좋은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소셜 채팅, 웨비나 등에 활용되는 WebRTC
WebRTC 기술은 사용이 간편하고 개발할 때 진입장벽이 낮아 범용성이 높습니다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는 스트리밍 기술은 대부분 *WebRTC(Web Real-Time Communication) 기술을 적용합니다. 별도의 플러그인 없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인데요. 개발할 때 진입장벽이 낮고, 사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WebRTC 기술을 활용하면 크롬 등의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시간으로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WebRTC 기술 적용 사례로는 페이스북의 메신저, MS의 Teams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영상 회의, 소셜 채팅 및 데이팅, 웨비나, 이러닝, 컨설팅 분야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원격진료에도 활용하고 있는데요. 최근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WebRTC 기반의 스트리밍 기술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폭넓게 사용될 전망입니다.
*WebRTC : 별도의 플러그인 없이 브라우저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서로 통신할 수 있도록 설계한 기술.
비즈니스 영역에 적용한 현대오토에버의 스트리밍 기술
Meet는 현대오토에버의 WebRTC 기반 화상 회의 솔루션입니다
WebRTC 기반의 스트리밍 기술은 비즈니스 솔루션에도 적용 중입니다. 과거의 기업용 서비스는 프로그램을 쌍방 간에 설치하고 데이터를 주고받는 형태였는데요.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에 기본적인 설치 외에는 대부분 웹에서 구동할 수 있는 스트리밍 비즈니스 솔루션이 등장할 전망입니다. 어디서든 쉽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것이죠. 국내에서는 현대오토에버가 이러한 솔루션들을 활발하게 구축 중입니다.
현대오토에버의 웹 화상회의 서비스인 Autoway Meet가 대표적인 예인데요. 해당 서비스는 현재 50여 개 그룹사 및 해외법인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Autoway Meet는 HTML5 웹 표준과 오픈소스 기술로 자체 개발됐습니다. 이에 따라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 부담 없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시스템의 모든 서버를 현대오토에버의 클라우드로 활용하며, 보안이 적용되어 있어 기업에서 가장 민감한 보안 이슈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Autoway Meet는 회의 중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조작, 화면 공유, 참여자 초대 등 화상회의에 필요한 기능과 함께 그룹사 및 전 세계 해외법인 임직원의 사용 편의를 위한 사용자 검색과 초대장 발송, 스케줄 자동 등록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향후에는 세미나, 회의 녹화 기능도 개발 예정입니다. 화상회의는 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서비스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어 Autoway Meet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 화상회의 서비스를 넘어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오토에버 NNNEO-TriDive는 홍보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분야가 주목받으면서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3D 스트리밍 엔진도 개발했습니다. 현대오토에버의 *NNNEO-TriDive 기술은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플랫폼에서 스트리밍 기반 3D 모델링을 표현합니다. 3D 콘텐츠를 구현할 때, 사용자의 리소스 활용을 최소화해 고객 사용성 및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산업 전반에 3D 콘텐츠, 실감형 콘텐츠가 마케팅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고, 몰입형 기술을 적용한 시장 규모는 확대됐기 때문에 NNNEO-TriDive 기술은 구글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웹, 모바일, XR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사용자가 고사양 PC를 갖고 있지 않아도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므로 멈춤 현상 없이 콘텐츠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마케팅에도 NNNEO-TriDive 기술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웹사이트에서 차량의 트림과 옵션을 선택하면 현실에서 보던 차량의 모습이 구현됩니다. 현재는 차량의 모습을 360도로 회전하고, 외장 색상을 바꿔서 확인하는 정도지만, NNNEO-TriDive 기술이 적용되면 선택한 트림에 따라 차량 360도 회전은 물론, 위, 아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량 문을 열어 차량 내부를 자세하게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자동차 웹사이트에 구현된 모습보다 더 입체적이고 다양한 각도에서 차량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죠. 현대오토에버는 여러 이미지 조합이 아닌 하나의 모델링을 통해 3D 환경을 구축하는 NNNEO-TriDive 기술로 실시간 3D 모델링을 구축하고 온라인에서 제품 제작 및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 중입니다. 해당 기술은 차량, 건설, 홈쇼핑 등 마케팅/유통/제조 산업 외 중공업 및 기간 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될 전망입니다.
*NNNEO-TriDive 기술 : 현대오토에버의 3D 스트리밍 컨피규레이터 기술. 3D 컨피규레이터란 사용자가 옵션을 선택하고 그에 따른 제품, 공정의 결과를 표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대오토에버 HIVE 기술은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입니다
현대오토에버의 *HIVE(Hyundai-Live) 기술은 기업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입니다. 기업 내부에서 영상으로 정보를 얻고 업무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리자는 영상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HIVE에 업로드하고, 임직원은 원하는 영상을 검색하거나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일한 시스템을 통해 기업 외부에 실시간 영상을 송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업 전용으로 만들면 기업 내부에서는 오픈형으로, 외부에서는 폐쇄형으로 만들 수 있으므로 보안 문제와 편의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HIVE는 대규모 단방향 스트리밍을 위해 *HLS(Http Live Streaming) / *DASH(Dynamic Adaptive Streaming over HTTP) 기술을 사용합니다.
HLS/DASH 기술은 HTTP를 사용해 영상/음성 데이터를 잘게 잘라 전송하는 기술입니다. WebRTC처럼 실시간 양방향 소통은 불가능하지만, 대규모 시청자를 대상으로 고품질의 스트리밍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나 트위치 등 대부분의 단방향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이 기술을 쓰고 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할 것입니다. 현재 파일을 받고 사용하는 거의 모든 영역이 궁극적으로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죠. 모든 게 스트리밍 되는 시대가 오면,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소프트웨어나 멀티미디어를 마음껏 사용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비즈니스 솔루션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일 스트리밍 기술의 발전을 지켜봐 주세요.
*HIVE 기술 : 기업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현대오토에버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서비스
*HLS : HTTP로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기술
*DASH : HTTP를 활용한 스트리밍 기술 중 하나로, 사용자가 자신의 네트워크 상황에 맞춰 비디오 화질을 선택해 감상할 수 있다.
글. 이종철(바이라인 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