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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스타트업을 통해 살펴본 현대차그룹의 기술 개발 철학

등록일
2022-05-03 15:28:44
조회수
408

현대자동차그룹은 인류의 무한한 이동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다양한 기술을 연구 개발 중이다. 이러한 인간 중심 개발 철학은 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 인간 중심의 개발 철학을 실천 중인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행보

· 나은 환경을 위해 혁신 기술을 개발한 엠바이옴

·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이 반영된 기술 사례 I - 마이셀

·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이 반영된 기술 사례 II - 피트릭스

·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이 반영된 기술 사례 III - 튠잇

오늘날 자동차 제조사는 자동차 기술 개발에만 머무르지 않고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지속 가능한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자동차를 넘어선 다양한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발전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도시의 주요 구성원이자 모빌리티의 사용 주체인 인류를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개발, 궁극의 친환경 차로 평가받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꾸준한 연구, 탑승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다양한 안전 기술,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미래 모빌리티 전략 발표 등이 그 예다.


· 인간 중심의 개발 철학을 실천 중인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행보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래 혁신분야의 전 세계 리더들이 대거 참석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obility Innovators Forum, 이하 MIF)을 개최하고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중심은 ‘인간 중심(Human-Centered)’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사람과 사람을 단순히 연결하는 것을 넘어 인류의 삶에 진정성 있게 공헌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와 같은 개발 철학은 친환경차, 로보틱스, UAM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연구 개발 활동으로도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열린 CES 2022에서도 로보틱스를 통해 인간의 이동 경험 영역을 확장하고 궁극적인 이동의 자유를 실현케 하는 미래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철학은 현대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탄생한 기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얻는 것 외에도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 역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을 확대하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여러 사내 스타트업 등을 통해 의미 있는 연구개발 결과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술, 제품, 서비스 등을 연구하고 있다. 사내 스타트업 네 곳의 사례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비전이 우리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살펴봤다.



· 더 나은 환경을 위해 혁신 기술을 개발한 엠바이옴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 또한 급증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겪는 가장 현실적인 환경 문제 중 하나는 공기 오염이다. , 최근 자동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 또한 매우 높아졌다. 현대차그룹은 인류를 위한 기술 개발 철학 아래 자동차 내 공기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양산차에 적용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가치는 지난 2019년 설립한 사내 스타트업인 ‘엠바이옴(Embiome)’의 기술에서도 잘 드러난다. 엠바이옴이 선보인 기술의 핵심은 에어컨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해 탑승자의 건강과 기분을 개선하는 데 있다.

기본적으로 에어컨에서 발생하는 불쾌한 냄새의 원인은 증발기(에바포레이터) 안팎의 온도차로 인해 표면에 번식하는 미생물의 대사 작용에 기인한다. 기존에는 불쾌한 냄새를 개선하기 위해 에어컨 내부에 화학적 살균제를 사용해 미생물을 살균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로 인해 점점 더 강력하고 다양한 살균제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그러나 이는 득보다 실이 많았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인해 살균제의 위험성이 대두됐고, 생태계 및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도 환경에 많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널리 알려졌다.

반면 엠바이옴에서 선보인 ‘에코 코팅’ 기술의 접근 방식은 다르다. 단순히 현상을 외면하는 것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 방식을 택한 것이다. 엠바이옴은 '미생물 때문에 악취가 난다면, 차라리 냄새가 나지 않는 미생물을 번식시켜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자동차에 바이오 기술을 결합했다.

기술 원리는 간단하다. 냄새가 나지 않는 미생물을 미리 증발기에 서식하게 만들어 악취 미생물이 형성하는 악취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대사 작용으로 분해하는 것이다. 물론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1년 프로젝트가 시작된 뒤 3년간의 길고 어려운 선행 개발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다행히도 2014년 당시 현대차그룹 내부적으로 사내 스타트업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에코 코팅 기술 개발이 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엠바이옴은 200여 대의 실차 내구 평가를 통해 무취 미생물이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악취 성분을 지속적으로 분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KIT(안전성평가연구소), 환경부 등 주요 인증 기관을 통해 무취 미생물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사실을 검증했다. 엠바이옴의 창의적인 에코 코팅 신기술은 탑승자의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에도 이로운 기술이라는 가치를 더한 접근 방식이었기에 성공적이었다. , 엠바이옴이 현대차그룹의 철학을 함께 나눈 스타트업이라는 점을 방증하는 결과인 것이다.

엠바이옴의 에코 코팅 기술은 인간 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방법이다


·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이 반영된 기술 사례 I - 마이셀


마이셀은 버섯 균사체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대체 자원을 개발했다

인간을 향한 기술 가치가 돋보이는 사례는 또 있다. 지난 2020년 버섯 균사체를 이용해 대체 고기와 대체 가죽을 개발한 ‘마이셀(Mycel)’이 대표적이다. 모두가 지구 온난화의 주된 원인을 화석연료 기반의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찾고 있을 때, 마이셀은 우리가 먹는 식량 자원 중 하나인 가축에 집중했다. 버섯 균사체 기술을 활용해 가축을 대체하면 지구의 미래를 바꾸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쉽게 인지하지 못하지만, 식탁에 최종 음식물이 올라오기까지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가장 큰 비중은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20%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 아산화질소, 메탄을 포함한 축산 배출물이다. 전 세계에서 키우고 있는 소들을 모아 하나의 국가로 가정할 경우에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 될 정도다. 따라서 마이셀이 개발한 버섯 균사체 기술을 활용하면 수십억 마리의 가축을 해방시켜 온실가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가축을 키우기 위해 사용하던 어마어마한 면적의 토지를 이산화탄소는 줄이고 산소를 내뿜는 숲으로 가꾸는 것도 가능하다.

마이셀이 곰팡이에 속하는 버섯 균사체를 기술 개발의 핵심 소재로 사용하는 이유는 곰팡이류가 생태계에서 자연 순환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셀의 기술 개발은 곰팡이의 역할을 확장해 자연계와 인간의 연결을 통해 산업적 순환성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에서 시작됐다. 그 결과 마이셀의 곰팡이 균사체 기술은 자연을 살리면서 인간의 건강도 장려할 수 있는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균사체 기술이 산업 시스템과 자연 생태계의 핵심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함으로써 인간을 이롭게 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또한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이 반영된 기술 사례 II - 피트릭스

피트릭스는 생체 정보 및 영상 인식 기술을 활용해 보다 효과적인 운동 방법을 제안한다

지난 2020년 설립된 ‘피트릭스(Fittrix)’는 영상 인식 및 생체 정보 기반의 커넥티드 헬스케어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피트릭스의 솔루션은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일방적 운동 정보의 오류’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이른바 홈트(집에서 하는 운동을 뜻하는 신조어)를 한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많다 보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경우가 거의 없다. 피트릭스는 사용자의 신체 정보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양방향 소통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개발 편의성이나 수익보다 사용자의 편리를 위한 기술 개발 의도가 반영된 결과였다.

피트릭스만의 방식은 영상 인식 기술 기반의 AI체형분석기 바디미터로 사람의 신체 외형 정보를 측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용자의 신체 크기와 함께 근육 및 관절의 상태 등 총 31개의 신체 정보를 3D로 측정해 분석한 뒤 데이터화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유의 데이터는 개인별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데 활용된다. 물론 피트릭스의 기술은 다른 분야에서도 응용이 가능하다. 예컨대 의류 분야에 적용하면 개인의 신체적인 단점을 해결하는 커스터마이징 의류를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신체 데이터와 연동되는 자동차 시트를 개발해, 가장 안전하고 최적화된 탑승 자세를 제공하는 방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이 반영된 기술 사례 III 튠잇

‘튠잇(Tuneit)’은 최신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많은 사람이 최신 기술을 쓸 수 있게 돕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이다. 오래된 차를 소유한 운전자는 물론,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최신 기술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의 비전과 궤를 같이한다.

튠잇의 디지털키, 아차키는 스마트폰만으로 차량 도어의 개폐 및 원격 시동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튠잇의 대표 상품은 애프터마켓용 디지털키 '아차키'. 자동차 내 설치된 하드웨어 모듈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방식으로 연결돼 키를 소지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차문을 간편하게 여닫을 수 있는 게 아차키 기술의 핵심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오래된 차(스마트키 적용 차종 한정)를 보유하고 있는 운전자라도 이런 최신화된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튠잇은 지금의 기술과 서비스에서 그치지 않고 차종과 연식에 상관없이 모든 운전자가 차 안에서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한층 획기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노력 중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개발 철학에서 비롯된 다양한 스타트업의 기술은 인류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인간 존중의 가치와 환경 친화적인 비전에서 우리는 보다 윤택한 미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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